이언주, '잊혀진 사람으로' 文대통령에 "어떻게 잊나…무책임한 대통령으로 기억"

이언주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이자 무소속 의원이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향해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내놨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잊혀진 사람이라니. 잊어달라는 건가. 무엇을. 누구를. 왜 잊어달라는 거냐. 통상 퇴임 후 오래 기억해 달라거나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 오랫동안 국민과 같이 하겠다는게 세계 모든 나라 대통령의 소박한 희망인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국민들이 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들은 기억할 거다. 경제를 망친 대통령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으로”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한편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임기가 이제 반환점을 돌아서 후반기를 향해서 가고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마무리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국민들은 늘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이 좋지 않은 뒷모습을 보아 와야 했고, 그것이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상처로 남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문 대통령께서는 임기가 끝나신 후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으신지, 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서 그동안 노력을 해오셨는지 이 질문 드려보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대통령 이후에 무슨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무슨 현실 정치하고 계속 연관을 가진 다든지 그런 것을 일체하고 싶지 않다”면서 “일단 대통령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을 별로 안 해 봤다. 대통령 끝나고 난 이후의 좋지 않은 모습 이런 것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