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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1단계 무역합의 서명] 한숨돌린 中, 이젠 바오류 사수·일대일로 확장 '총력전'

習 미얀마로 올 첫 해외순방

美의 '印太 포위' 무력화하고

궁지 몰린 수지에 親中 유도

리커창은 각 부문 개혁 강조

中 5년뒤 4%대 성장률 예상

전력公, 시설 조정 나서기도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안’에 공식 서명하며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중국이 바오류(保六·6% 성장)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 태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얀마 순방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벨트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리커창 총리는 ‘국제화한 기업환경 구축’ 등 개혁확대를 주문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4·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6%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도 예상치를 6%로 제시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6.1~6.2%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분기별 중국 성장률은 지난 2018년 4·4분기 6.4%에서 지난해 급전직하하며 3·4분기에는 6%까지 떨어졌다. 중국이 ‘사회관리’와 ‘안정’을 위한 최저선이라고 보는 바오류가 붕괴하기 직전이었다. 다급해진 중국은 2년간 2,000억달러의 미국산 상품 구매라는 추가 부담을 감수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를 지난해 10월 타결했고, 이는 4·4분기 성장률 달성에 도움이 됐다. 당초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성장률을 6%에서 막은 것이다. 4·4분기 GDP 공식 통계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대리인인 류허 부총리를 워싱턴DC에 파견해 무역합의를 이룬 시 주석은 17~18일 미얀마를 방문한다.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을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국가로 정한 셈이다. 중국은 미얀마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740㎞의 송유관을 뚫고 이 길을 따라 도로·철도 건설과 경제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얀마 송유관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간 믈라카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도양에서 석유를 끌어올 수 있는 핵심 루트다. 이는 최근 인권문제로 궁지에 몰린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에 대한 대규모 경제협력 지원으로 ‘친중국화’를 유도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포위전략의 핵심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16일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 대한 전문가·학자·기업가들의 의견을 듣는 좌담회를 열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각 부분의 개혁확대 노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올해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시장화·법치화·국제화한 기업환경을 구축하고 시장주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향후 회의내용을 정리해 오는 3월로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때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나오는 데 시장에서는 ‘약 6%’가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어떻게든 ‘바오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연초부터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보통 3월부터 시작되는 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을 정초인 2일 시작한 것을 비롯해서 6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유동성을 대량 공급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최대 고민이다. FT는 이날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에서 2025년까지 중국의 성장률이 4%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시설 조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FT는 “전력회사는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것이 통례인데 중국에서 이런 예상이 나온 것은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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