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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컴백설 돌지만…면세점 "기대 이르다"

中 '한한령 해제' 움직임 없어

올해도 춘제 특수 기대 어려울듯

서울의 한 면세점 매장 모습./연합뉴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을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는 “관련한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춘제(春節) 특수는 올해도 없을 전망이다.

1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한국에 다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에 오려면 중국 각 지방정부가 이들의 단체비자 신청을 허용해야 하고 한국 여행상품 온라인 판매가 재개돼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타고 올 전세기와 크루즈선이 다시 운항해야 본격적인 단체관광이 이뤄진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유커 귀환에 대한 기대감만 풍성할 뿐 한한령 해제를 예상할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면서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돼야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와 면세점 업계의 유커 귀환 기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4월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속히 커졌다. 방한 전에 무언가 선물을 주지 않겠냐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함께 시행했던 한한령을 해제한다면 양국 민간교류 재개라는 상징성이 부각돼 최고의 방한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실제로 이런 기대를 뒷받침할만한 일들이 최근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국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단이 단체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고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은 태국과 한국을 방문하는 4박5일 상품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한한령 해제를 기대할만한 움직임은 없다는 게 면세점 업계의 반응이다.

이에 올해 역시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에 따른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국내 면세점 업계는 대리구매상인 ‘다이궁’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상태다. 이들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사고 중국에서 재판매하는 사업자 또는 사업자의 직원들이어서 춘제 연휴 때는 업무를 쉬고 중국에 머문다. 유커가 귀환한다면 춘제 연휴에 면세점이 특수를 누리겠지만 현재의 다이궁 위주 시장에서는 이 기간 방문객이 줄어든다.

만일 한한령이 해제돼 유커가 들어온다면 면세점 업계는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다이궁에 유커가 함께 면세점에 몰려들어 고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유커가 돌아오면 이들이 직접 쇼핑을 하기 때문에 다이궁의 구매가 어느 정도는 위축되겠지만 유커의 규모가 워낙 커 면세점 매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방중 때도 한한령 해제를 기대했지만 무산된 것처럼 이번에도 최대한 신중히 경영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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