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모 대학이 신입생 군기 잡기 논란을 일으켰던 허위 글 유포자를 색출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대학 측은 17일 “군기 잡기 논란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우리 대학 신입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 들어와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유포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오늘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허위 글 유포자를 찾아내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려고 한다”며 “사실과 다른 글을 여러 곳에 돌린 정황이 있어 용의자를 잡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군기 논란은 지난 11일 이 대학 신입생들 단체 대화방에 누군가 ‘신입생이 캠퍼스 내에서 지켜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한 학과의 대표라고 소개한 그는 신입생들에게 찢어진 바지와 스키니 바지, 키 높이 운동화 등을 착용하지 말고 선배와 연락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총학생회와 대학 측은 외부인이 벌인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대학 측은 각 학과 대표와 부대표 등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학내에서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글은 타 대학 신입생 단체 대화방에도 똑같이 올라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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