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한 문제를 다루는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임강택(62) 원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됐다. 취임한지 6개월 만이다.
20일 통일연구원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에 따르면 경인사연은 지난 16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임 전 원장의 해임을 결정한 뒤 다음날인 17일 이사회에서 임 전 원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임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후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 전 원장은 만취 상태로 핵심 간부인 A 박사가 여직원을 불러 임 전 원장의 양 옆에 앉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급 기관인 경인사연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심의하고 해임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임기 3년으로 17대 통일연구원장에 취임했으나 6개월 만에 오명을 쓰고 퇴임하게 됐다. 그는 사건이 불거진 뒤로도 지난달 각종 국회 행사, 세미나 등에 활발하게 참석했다. 경인사연은 공석이 된 원장직을 새로 공모할 계획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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