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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태평양 건넜다"…미국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초비상'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0일 중국 우한발 여객기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라갔다. /영종도=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상륙하면서 전세계적인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에서 시애틀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감염자는 지난 15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왔으며 입국 당시에는 증세가 없었지만, 감염 증세가 나타나자 스스로 보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

CDC 책임자인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현재 첫 감염자의 건강은 양호하다며 입원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CDC는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해왔는데 여기에 애틀랜타와 시카고 공항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까지 번지면서 급속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태국 등 이웃 국가에서도 발병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특히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인 우한은 교통의 중심지인 만큼 유동 인구가 많아 질병 확산의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한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파리, 런던 등 전세계 주요 도시를 오가는 직항편을 포함해 60개 이상의 항공 노선이 지난다. 또 중국 주요 도시로 가는 100개 이상의 국내 노선과 고속철도망을 갖추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확산 방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우한 시당국이 자체적으로 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 적외선 체온계를 설치해 승객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지만, 이같은 조치가 바이러스 최초 발병 후 5주나 지난 뒤에 시행된 탓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력대응”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만큼 사태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당(중국 공산당) 위원회과 정부, 관련된 모든 부처는 국민의 삶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자국 및 해외로 대규모 이동하는 춘제 연휴기간에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된다고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열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국제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를 논의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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