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 “고발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곽 이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와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치를 환영하고, 무엇이 허위 내용인지 가리는 진상규명에 협조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문다혜씨는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태국에 간 것 외 나머지는 허위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무엇이 허위라는 것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구체적으로 허위가 무엇인지 밝혀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곽 의원은 “문다혜씨가 저를 고발하겠다고 했는데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환영한다”며 “고발이 말로 그칠까 우려된다”고도 날을 세웠다.
아울러 곽 이원은 “국민 앞에 왜 대통령 딸이 태국으로 이주했는지, 해외 경호비용은 얼마인지, 또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도대체 어떤 식으로 연간 1억 정도 되는 해외체류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주기 바란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청주의 한 사업가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을 특혜 매입해 5,000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의혹의 핵심은 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 장 모씨가 청주시로부터 343억 1,000만원에 매수한 부동산이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매수인의 현대화사업 제안으로 특혜 용도 변경되어 5,000억짜리 사업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곽 의원은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또한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의 태국 이주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전날 다혜씨 아들이 태국의 최고 국제 명문학교인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며, 1년 학비가 4,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혜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에 간 것 외 나머지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다혜씨는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혜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저는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호의호식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게 더 많다”면서 “저를 공인의 위치에 몰아넣고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다혜씨는 “곽상도 의원의 의혹 제기가 시작되자 ‘총선이 3개월 남았으니 또 시작이구나.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나와 가족의 사생활이 얼마나 더 소모돼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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