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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약화·대의원 세대교체...새 농협수장 막판까지 안갯속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이성희·강호동 등 강세 속

결선 선거운동도 변수로

서울 충정로1가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건물. 오는 31일 차기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연합뉴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200만 농심(農心)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중앙회 산하 3개 계열사와 경제·금융지주 아래 25개 등 총 28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예산권을 지녀 안팎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간 경쟁구도 약화에 공약 차별화, 대의원단 대거 물갈이, 선거방식 변경 등의 변수가 가미돼 그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농협 안팎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앙회장 선거에 10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역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이렇게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처음인데다 각종 변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결선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조합장, 50대의 영남 출신 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충청권의 이주선 송악농협조합장과 김병국 서충주농협조합장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주요 후보들이 추려지고는 있지만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우선 지역 구도 약화다.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직전 김병원 전 회장이 배출되면서 타 지역 후보로 표심이 흘러가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지역 대결 구도도 옅어지는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후보자 출신 지역을 무시하지는 못하겠지만 과거보다는 ‘우리 지역을 밀어주자’는 심리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주의보다 공약이 농심에 더 많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간선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292명의 대의원이 70%가량 초·재선으로 바뀌어 세대교체 바람이 분 점도 변수다. 농협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대의원 교체가 어떤 형태로 투표에 반영돼 후보 간 유불리가 가려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표 당일 결선에 진출한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2017년 12월 공공단체 위탁선거법이 개정된 것도 변수다. 지난 선거까지만 해도 1차 투표 후 곧바로 결선투표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결선진출이 확정된 1·2위 후보자가 현장에서 대의원을 상대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소견 발표도 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차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대의원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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