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심사와 관련,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계속심사’ 결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선하라”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내놨다.
공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의겸 유죄 판결을 받은 것도 아닌데 국민정서 해쳤다고?”라며 “좋다 그럼 심플하게 그 지역 국민의 뜻을 물으면 된다. 경선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씨는 “그 경선 속에서 의견과 반대의견 청취하는 재미도 달라!”며 “선거란 국민이 4년마다 한번 겨우 큰소리치는 민주주의의 축제. 민주당, 이 선거판에서마저 당신들이 국민 위에 서서 우리의 축제 메뉴를 좌지우지 하려는 건지”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심사 결과 ‘계속심사’ 결정을 받은 뒤 “꼭 이겨내겠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며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썼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같은 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김 전 대변인을 심사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증위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당이 사실상 김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 결단에 필요한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에 부담을 느껴 우회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검증위의 결론은 다음달 3일 나올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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