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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SPA 체결 또 연기

"이달중에 체결" 정정공시

인수 무산 가능성 제기도





제주항공(089590)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다시 연기됐다. 지난 9일에서 1월 말로 연기된 후 두 번째로 미뤄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2월 중 SPA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정정 공시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지난해 12월18일 SPA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9일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시점이 1월 말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2월로 다시 미뤄진 것이다. 양측의 우선협상기간은 2월까지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예상대로 진도를 내지 못해 이달 중 SPA 체결이 어려워진 것”이라며 “SPA 체결을 1월 내에 한다고 공시했으나 이는 양사 간 합의하에 변경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매매대금의 일부로 115억원의 계약금을 이스타항공에 납입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실사 과정에서 우발사항 등과 같은 계약해지 요소가 발견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스타항공은 높은 리스비용 부담에 이어 보잉 항공기 사태로 두 대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이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국토부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2년 이상 지속되면 면허 취소나 사업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항공업황이 악화된 상태라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이번 딜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추후 더 낮은 가격으로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재추진할 수도 있는 셈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도 신종 코로나 등 외부 요인으로 승무원 무급 휴직을 추진하는 등 상황이 어렵다”며 “제주항공이 인수를 무리해서 추진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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