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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경제연구원 다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이제 실물경제 전문가로 복귀한 이용우

[민주당 영입인재 이용우 前 카카오뱅크 대표]

'절친' 장하준 교수 제안으로 민주당行

장교수 부친 장재식 前의원과 일하며

금융실명제·부동산정책 등 두루 경험

주변선 만류했지만 "정치적 운명 같아"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권욱기자




“이용우 대표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공부하고 고민하던 제 40년 지기입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 같이 잘사는 사회, 미래에 대해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젊었을 때의 열망은 아직도 공유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이용우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기자회견을 하던 지난 12일, 영국에서 반가운 편지가 날아왔다. 이 전 대표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로 40년을 친구로 지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하준이와 대학 동기 몇 명이 모여서 스터디그룹을 만들거나 세미나를 하기도 했고 새로 나온 경제학 책들도 봤다”고 말했다. 장 교수가 서울에 올 때면 항상 술 한잔하는 ‘절친’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에게는 장 교수와 관련된 특별한 일화가 하나 있다. 당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대경제연구원에 다니던 이 전 대표에게 장 교수는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된다. 장 교수의 부친인 장재식 당시 민주당 의원 밑에서 보좌관으로 일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을 다니던 중에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故) 정주영 회장이 선거에 출마했는데 연구원에 자꾸 정책 관련한 일이 떨어지더라고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그럴 거면 기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장 전 의원 밑에서 일하며 이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나 금융실명제·부동산정책 등을 주로 다뤘다. 당시 그가 제안한 적지 않은 정책들이 민주당 정책위에 보내졌고 이후 김대중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됐다. 이미 국회에서 정책을 다듬어낸 경험이 있는 ‘준비된 정치인’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입당 이후 장 전 의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좋아하셨다. 정책을 구체화하는 일의 중요성을 당시에 알았으니 한번 해보라 하시더라.” 이 전 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느냐’ ‘아깝지 않느냐’며 만류했지만 장 전 의원의 말 한마디는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잠시 적을 뒀던 청년 경제학자는 이제 성공 신화를 이룬 실물경제 전문가로 성장해 다시금 민주당에 돌아왔다. 이 전 대표는 “정치적 운명 같다”고 했다. 그는 영입된 후 당의 공약과 각 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물어보자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민주당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한 지역구에 이 대표를 대결시킨 시뮬레이션 결과 이 전 대표가 앞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모른다”고 손사래를 치고는 “당의 전략에 따라 할 일”이라고 정리했다.
/김인엽·빈난새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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