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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150명 진천 숙소 도착...주민들 반발없이 지켜봐

오후1시께 공무원인재개발원 도착

주민들, 반대 현수막·천막 자진철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31일 오후 1시 무렵 격리수용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진천=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 중 150명이 충남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31일 오후 1시께 도착했다. 진천 공무원인개발원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또 다른 격리수용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에 200명의 우한 교민들이 들어간 것에 비해 규모는 작다. 이틀 전부터 우한 교민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오던 진천 주민들은 교민들이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수용을 받아들이고 대신 요구사항들을 진천군에 전달했다.

이날 주민들은 교민들이 탄 버스 차량이 개발원 앞에 도착하자 반발 없이 조용히 지켜봤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의 반대집회가 우한 교민들이 오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윤재선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처음부터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건 아니다”며 “반경 1.2㎞ 이내에 3만명의 유동 인구가 있는 지역을 선정한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31일 오후 격리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진천=연합뉴스




버스 차량 16대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진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 병력 1,100여명을 배치하고 진입로 양쪽은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세워 외부 진입을 통제한 채 교민들을 맞았다. 이송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는 흰색 감염 방지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차림이었고, 뒤에 앉은 우한 교민들은 별다른 표정 없이 창밖 경찰과 취재진의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다.

진천 주민들은 교민들이 오기 전인 오전 11시께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한편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이겠다며 농성 천막과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한편 이송 차량 가운데 20인승 버스 한대가 경기 안성 금광2터널 부근에서 고장이 나 탑승 교민들이 함께 달리던 예비차 1대로 옮겨 타느라 개발원 도착이 1시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앞으로 우한 교민들은 1인 1실을 배정받아 14일 간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에서 생활한다. 수용 기간 외부 출입과 면회도 불가하다. 이 기간 증상이 없으면 귀가하지만 유증상자는 즉시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다./진천=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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