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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밥숟가락 얹었다" 발언 우한 영사 사과… "대한항공 덕분"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 수송에 투입되는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공항사진기자단




중국 후베이성 우한 현지 영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판한 글을 쓴 뒤 사과했다.

3일 정다운 영사(38)는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1차 항공편 탑승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해서 오래 앉아계시기 힘든 분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덕분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며 “저의 불찰로 고초를 겪으실 회장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 지원을 맡은 정모 경찰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남겼다.



특히 정 영사는 전세기에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탑승한 조 회장에 대해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다”고도 했다.

그는 “(조 회장이)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며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에서 대교민 업무는 외교부가 담당했고 조 회장과 대한항공팀은 기내에서 대기하며 기내 업무를 담당했다”며 “조 회장은 전세기 앞에서 교민을 맞이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도 희생을 감수한 것인데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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