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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신종 코로나 확진자, 약국서 해열제 구입…"버스 타고 관광지 이동"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52)가 제주 여행 당시 도내 한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제주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중국 춘추항공 항공편을 통해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25일까지 4박 5일간 딸과 함께 제주에 머물렀다. 이후 제주를 떠나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A씨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A씨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가 없었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에 따르면 A씨가 다녀간 해당 약국의 약사는 제주도 방역담당자와의 면담에서 A씨가 약국에 들어온 뒤 가지고 있던 약을 보여줬고, 해당 약을 확인한 결과 기침과 해열제 성분이 든 해열 진통제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도는 A씨가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기침과 가래 등의 유사 증세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A씨가 제주에서 접촉한 이들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약국은 임시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A씨와 같은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다른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딸과 함께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해 지난달 21일부터 4박5일간 제주시 연동 소재 숙소에 묵었다. 도는 A씨가 투숙한 숙소 관계자 5명에 대한 격리조치를 내렸다.

A씨는 에코랜드와 산굼부리, 우도, 신라·롯데면세점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관광지를 옮겨다니며 주로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중국 항공사로부터 A씨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제주도와 국토교통부에 이를 전달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는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에도 사흘째 매일 40명 이상이 숨지면서 갈수록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접 지역을 봉쇄한 데 이어 응급 병원들을 완공하고 중점 지역에 의약품과 생필품 공급을 확대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3일부터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사실상 끝나 고향에서 일터로 돌아오는 중국인들이 차츰 늘면서 신종 코로나가 또다시 폭발적으로 확산할 우려에 중국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외출 금지령을 내린 도시들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천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이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확산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921명, 사망자는 45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9,074명, 사망자는 294명이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224명에 달한다.

2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110명이 중태며 328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9,54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6만3,844명이며 이 가운데 13만7,594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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