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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골 '손바람'..."펩시티 킬러로 불러다오"

후반 추가 득점포로 시즌 13호골

과르디올라 체제 맨시티 상대로

총 5골 뽑으며 EPL 선수중 2위

리그 역전우승 희망도 꺾어버려

토트넘은 2-0으로 이기며 5위로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왼쪽)와 포옹하며 인사하는 토트넘 손흥민.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관중석의 태극기가 눈에 띈다. /런던=AP연합뉴스


손흥민과 조제 모리뉴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또 울렸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28·토트넘)은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모든 경기에서 총 5골을 뽑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의 6골에 이어 ‘펩시티(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시티)’를 두 번째로 힘들게 한 상대다.

3일(이하 한국시간)에 터진 다섯 번째 골은 맨시티의 역전 우승 희망을 꺾어놓는 치명적인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시티와의 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2대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았다.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뒤 안쪽으로 돌아서며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공은 상대 페르난지뉴의 발을 살짝 맞은 뒤 가까운 골포스트 쪽을 뚫었다. 머리로, 왼발로, 오른발로 차례로 만들어낸 3경기 연속골이다. 경기 중 불필요한 위협 행위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는 등 한 달 반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던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 EPL 경기에서 행운의 헤딩골로 골 가뭄을 씻었고 2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골로 손흥민의 시즌 성적은 13골 9도움이 됐다. EPL에서는 7골째로 델리 알리(토트넘),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 등과 같은 공동 19위다.

3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풀타임을 뛴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7을 매겼다. “내내 고립된 듯 보였지만 갑자기 활기를 찾더니 멋진 골을 완성했다”는 평가처럼 전반적인 경기력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오는 6일 오전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 재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2대0으로 이긴 토트넘은 6위에서 5위(승점 37)로 올라섰다. 4위 첼시(승점 41)와의 거리를 4점으로 좁히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톱4 진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18개 슈팅에 페널티킥까지 얻고도 선두 리버풀과 22점 차 간격을 좁히지 못한 2위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은 이날 과르디올라호에 불명예 기록도 안겼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시즌 6패째를 기록해 패한 경기 수가 부임 첫 시즌과 같아졌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4월 챔스 8강 맞대결에서 2경기 3골을 터뜨린 데 이어 맨시티 골망을 또다시 흔들며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상대 득점을 5골로 늘렸다. 모리뉴는 이탈리아 인터밀란 시절부터 시작해 ‘감독 라이벌’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6승째를 거뒀다. 6승6무11패로 여전히 열세이기는 하지만 모리뉴보다 과르디올라를 많이 이긴 감독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8승)뿐이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손흥민의 득점 감각 회복에 더해 임대 뒤 뿌리를 내린 지오바니 로셀소, 이적생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맹활약으로 활기를 찾은 분위기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옮겨온 베르흐베인은 이날 토트넘 데뷔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한 토트넘은 지난해 12월8일 번리전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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