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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 500곳 육박…잠복기 감안 '2주 휴업' 늘수도

'8번 확진자 접촉' 전북 군산

138개 학교 2주간 문 닫기로

수원·부천 유치원도 휴업 돌입

中유학생 7만명 몰리는 대학가

'입국 연기 권고' 없어 발동동

3일 경기도 수원시 한 어린이집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조치에 따라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로 확진자 발생 및 이동 지역에서 개학 연기 등이 잇따르면서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484곳의 학교 및 유치원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번 확진자의 접촉 지역인 전북 군산의 경우 확진자 잠복기를 감안한 2주 휴업 요청이 감축 없이 유치원, 초·중·고 등 전체 학교급을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지역감염 우려가 더 커질 경우 장기 학교휴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3월 개강을 눈앞에 둔 대학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입국 연기 권고’ 등이 내려지지 않아 각 대학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육부는 서울, 경기 고양·부천·수원, 전북 군산 등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이동한 5개 지역에서 유치원 393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484개 학교 및 유치원이 휴업했다고 집계했다.

전북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과 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2주간 휴업을 명령해 이날 138개 학교 및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과 부천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에 일주일간 휴업을 명령해 유치원 99곳, 77곳이 문을 닫았다. 관내 초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4곳이 휴업 조치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이 휴업했고, 고양교육지원청은 유치원 157곳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이날 충남 태안, 공주 등 충남지역 4개 유치원 및 학교에서도 개학 연기를 실시했다.

이번 조치는 교육 당국이 전일 신종코로나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결정에 따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과 확진 전 증상자가 이동한 지역 등 감염 우려 지역에 대해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이 협의할 경우 학교 휴업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단행됐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부는 휴업명령권을 지닌 해당 시도교육청의 휴업협의 요청을 대부분 가감 없이 수용했다. 실제 군산 지역은 8번 확진자의 광범위한 이동을 근거로 잠복기를 고려한 2주간의 일괄 휴업명령을 지역 모든 유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요청했고, 시기 감축 및 학교급의 제한 없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각각 12·14번 환자와 15번 환자가 발생한 부천, 수원에서는 휴업명령을 유치원급에만 1주일간 내렸다. 4번 환자가 발생한 평택에서는 어린이집만 일주일간 휴원한다.



결국 3차 감염자 확대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와 여론 향방 등에 따라 지역 별로 휴업 학교급과 휴업 일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장기 휴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또 서울이나 충남 등의 사례를 보면 개별 학교의 판단이나 학부모들의 요청을 존중해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음이 엿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휴업명령 외에도 사태 추이와 확진자와의 역학관계, 시도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휴원 대상과 휴원 기간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2월은 봄방학을 포함해 수업일수가 짧은데다 교육법상 초중고교 수업일수(190일)의 10%인 약 19일은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일수를 자율 조정할 수 있어 장기 휴업도 가능한 상태다. 서울의 2월 개학시기 및 종업 일시를 살펴봐도 초등학교는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약 1주 반, 중고교는 2월 3일에서 2월 7일까지 약 1주에 대부분 몰려 있어 장기 휴업 등에 따른 실질적 제약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교육부는 2020학년도가 시작되는 3월 신학기의 개학 연기 여부 등에 대해서는 논의 이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3월 개강에 앞서 중국인 유학생 7만명의 입국이 예상되는 대학가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하고 주중에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전일 발표한 대학 개강연기 권고 방침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중 상호 간 관광목적 방문이 금지된 상황에서 일부 대학에서 앞서 실시한 ‘중국 유학생 입국지연 권고’ 등은 대책에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난데다 통상 2월 중순 이후 대학 기숙사가 문을 여는 만큼 2월 2~3주에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 대부분이 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지만 교육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없는 만큼 해당 대학들이 방역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등을 다녀와 자가격리 중인 유학생은 우한 27명, 후베이성 16명 등 43명으로 이들은 기숙사가 아닌 각자의 숙소에 머물며 소속 대학의 발열 체크 등을 받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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