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손해보험(005830) 부사장이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DB월드 지분을 취득했다. 업계는 동부제철 등 과거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지분을 김 부사장이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DB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DB월드의 주요주주인 가운데 오너일가 지분 취득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DB월드 보통주 76만6,789주(지분율 4.75%)를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4,099원, 총 취득 금액은 31억4,322만7,223원이다.
DB월드는 골프장업 및 관광휴양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운영사로 유명하다. 실적 악화로 2015년 회생절차에 돌입했으나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18년 실적은 매출 121억원, 영업이익 9억원. 높은 영업외 비용 등으로 당기순손실(27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의 매출 109억원, 영업이익 7,100만원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IB 업계는 동부제철 등 과거 DB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지분이 시장에 나왔고 이들 물량을 김 부사장이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부제철은 지난해 보유중이던 DB월드 지분 107만7,000주를 매각한 바 있다. 현재 DB월드의 주요주주는 DB하이텍(지분율 18.35%)·DB Inc(10.47%) 등 그룹 계열사들이다. 김 부사장이 개인주주로 지분을 매입한 것에 대해 “DB월드 실적 개선을 자신한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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