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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산' 37번 언급…코로나 사태에도 부산서 '경제' 강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

2031년까지 7,600억 투자…르노삼성 이후 최대

文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 희망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오거돈 부산시장 등 노사민정 대표들과 입장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부산에 내려가 ‘경제’ 메시지를 냈다.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부산 현장 일정을 강행한 것은 그만큼 ‘경제활력 제고’라는 신년 과제를 달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은 광주,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에 이은 일곱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코렌스EM이 20여 개의 협력업체들과 부산 강서구의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입주해 2031년까지 총 7,600억 원을 투자해 4,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5년 전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이후 부산시에 유치되는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일자리 상생협약은 특히 부산시의 제안으로 당초 중국 투자를 검토하던 코렌스가 국내 투자로 그 방향을 선회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소감발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부산 일자리 상생협약이 노사민정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산형 일자리가 더욱 값진 것은 모두가 합심해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기업, 대학, 기관의 역량이 총 동원됐고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하여 힘을 모았다. 노사간의 상생을 넘어 원청·하청 간의 상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부산형 일자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부산’을 37번이나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부산은 일제 강점기 조선방직공장, 고무공장, 부두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일제의 노동착취에 저항했고, 4·19 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신발, 섬유, 합판 산업으로 한국의 수출 공업화를 가장 선두에서 이끈 저력이 있다”며 “국제 산업물류도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부품생산지로 도약할 것이며, 부산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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