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행복·자유·미래 넣자"...'새옷 입기' 결론못낸 한국당

상징색도 통준위서 추가 논의키로

황교안·유승민 당통합 협의도 지연

"통합신당 출범 늦춰질수 있다" 관측

박형준(오른쪽)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상훈 혁신통합추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 특별위원장 2명, 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6일 의원총회에서 당명·상징색 변경 등 새 옷 입기 논의에 나섰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본격 작업에 착수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 당명 등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찬형 홍보본부장이 보고한 당명 후보군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김 본부장은 당명에 ‘행복’을 넣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에 의원들은 공감의 뜻을 표했으나 자유·미래·혁신 등의 단어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여럿 제시됐다”고 밝혔다. 당 상징색의 경우 현재의 빨간색을 유지하되 채도를 조금 바꾸는 등의 방향으로 논의됐다. 한국당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통합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한 통준위에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해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하지만 공동위원장을 정하지 못한 새로운보수당은 정운천 의원이 통준위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통준위는 당명의 경우 새로운 제안이 들어오면 논의 후 결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20일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 간 회동 등 한국당·새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국회 안팎에서는 통합신당 출범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보수당은 한국당과의 양당 협의체 논의가 정리되는 대로 공동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운천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지금 통합에서 가장 큰 걱정이 제가 알기로는 새보수당인 것 같다”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마음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