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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설레지 않는 물건, 당장 버려라

■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정리의 기술'

홍성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집안을 정리하면 자신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 나아가 인생까지도 극적으로 달라진다.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소소한 소비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당장 쓰지도 않고, 먹지도 않을 물건을 자꾸만 사려 든다. 그러다 보면 물건은 쌓이고, 삶은 어지러워진다. 세계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의 책 ‘정리의 힘’은 물질적 소비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환상이라고 지적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지 않고 충동적인 구매를 하다 보면 언젠가 물건더미에 파묻혀버린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람들이 버리기 힘든 물건 3가지를 꼽으라면 아마 그 중 하나는 책일 것이다. 저자는 옷 다음으로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책을 꼽는다. 책을 정리하려면 우선 책장에서 책을 전부 꺼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방식이다. 수납된 상태로는 책의 중요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꺼낸 책은 분야별로 나눠 한 권씩 손에 들고, 그 책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를 판단해 책장에 다시 꼽을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함께 출간된 ‘정리의 기술’은 정리가 끝난 뒤 남겨진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수납하는 법을 설명하는 실천 안내서다. 속옷 개는 법부터 주방 수납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다뤘다. 각 1만6,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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