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해 온 소설가 공지영씨가 ‘사모펀드 및 입시비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검찰의 공방에 대해 “그래서 정경심 교수의 죄목이 뭐라는 것일까”라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공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교수의 3차 공판기일에서 검찰과 정 교수 측의 공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씨는 “지금까지(2020년 2월5일) 검찰이 증거라고 놓은 것”이라며 “1.인터넷 기사 2.피고인의 꿈, 목표 3.암시(진짜임. 암시했다고 함) 4.전화통화 패턴 5.조국 교수 배우자라는 위치가 증거”라고 검찰 수사를 지적했다.
공씨는 이어 “나라를 반 년이상 흔들고 마약보다 집단 강간보다 중한 범죄라며 병 보석조차 해주지 않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과 정 교수 측은 증거인멸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SNS 내용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이 공개한 내용은 “홍준표 ‘아내가 숨긴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을 이번에 알게 됐다’ 훌륭한 부인을 뒀다고 부러워해야 하나? 이건 공금횡령 아닌가?” 등의 발언이다.
그러자 정 교수 측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내용이 왜 나오는 것이냐, 어떤 공소사실에 관한 것이냐”며 즉시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처의 재산신고와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어 정 교수가 증거인멸 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교수 측은 법정을 나서면서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트위터 제시는 검찰의 조 전 장관 망신주기”라고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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