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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10억→7억...거품 걷히는 부산집값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후
해운대·수영 등 가격 치솟았지만
수요위축·물량 부담에 상승 둔화
외지 투자자 빠져나간 점도 한몫

6억→10억→7억...거품 걷히는 부산집값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롯데캐슬스타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기준 매매가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단지의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6억원대에서 3억원 이상 뛰었다. 하지만 최근 호가가 8억원 안팎으로 떨어지더니 지난달 20일 7억 819만원에 실거래됐다.

부산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인 뒤 한풀 꺾였다. 지난해 11월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며 단기간 가격이 치솟았지만, 일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부산은 여전히 공급 물량이 많아 시장 가격을 받쳐줄 동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로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한 주간 0.19%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말만 해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중심으로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11월 18일 0.71%까지 올랐지만, 지난주에는 0.02%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수영구도 연초 0.18%에서 지난 3일 0.07%로 둔화 추세가 뚜렷하다.

실거래 현장도 조용하다. 실수요자만 저가 급매물을 찾는 추세가 강해 호가도 내려가는 중이다. 동래구 명륜동 명륜아이파크1단지 전용 84㎡는 11월부터 시세가 오르더니 지난해 12월 말 7억 2,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하지만 이후 수요가 줄어 지난달 18일에는 5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명륜동 H공인 대표는 “학군 수요로 인한 이사 철이 시작됐는데 급매물이 아니면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전용 84㎡ 기준 두 번째로 10억원을 넘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지난달 29일 8억원에 실거래됐다. 해운대구 해운대KCC스위첸 역시 전용 128㎡이 11월 말 10억 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9억원대 초반 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인근 H공인 대표는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생각에 실수요자도 매매·전세 모두 계약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부산 아파트값 강세가 오래가지 못한 이유는 공급물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직방 기준으로 부산 전체에 올해만 2만 4,63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2만3,975가구)보다 더 늘었다. 외지인 투자가 단기간 늘었다가 빠져나간 여파도 크다. 지난 12월 부산의 외지인 아파트 거래가 3,599건으로 10월(938건)보다 4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최근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산은 인구가 감소 중이며 경기침체 양상도 뚜렷한 편”이라며 “일부 분양 시장은 괜찮을 수 있지만,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를 요소는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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