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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태호 “고향서 출마”…김형오 “공천 못 준다”

김형오 전날 洪·金 만나 험지 출마 요구

洪·金, 일제히 “고향 출마 변함 없다”

공관위 이날 회의 洪·金 ‘공천배제’ 유력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보수진영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4·15 총선에서 ‘고향 출마’ 의사를 굳히면서 한국당은 이들을 공천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홍 전 대표와 김 전 도지사는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을 피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도지사는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험지 출마 안 하면 공천 못 준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밀양에서 홍 전 대표를, 거창에서 김 전 도지사를 만나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도지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요구를 거절하며 ‘고향 출마’ 입장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보수, 우파 진영에서 종로 출마, 야당 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 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국회의원 3분의 2가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 있다고 본다”며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제 그만 놓아 달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도지사도 “저는 2011년 민주당의 성지처럼 불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에서 ‘사즉생’으로 싸웠고 2018년 질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걸 알면서도 당의 명령에 순순히 응해 죽음이 훤히 보이는 경남도지사에 출마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불출마했다”며 “이번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 땅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표급 대선주자 및 중진 의원들에 대한 공천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홍 전 대표와 김 전 도지사에게 ‘험지 또는 무공천’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들은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소속으로 홍 전 대표는 밀양시·의령군·창녕군에 김 전 도지사 역시 한국당 간판 없이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에 나가야 한다. 이들은 의원직을 달고 원내에서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이들은 당보다 본인을 앞세웠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공관위는 이날 수도권과 영남지역 중진들에 대한 공천 전략도 밝힐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가 험지 종로 출마를 택했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불출마를 택했다. 대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도 용퇴를 선택했다. 대권 주자들의 희생이 있었던 만큼 공천의 ‘칼바람’이 예상외로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이 있는 수도권 및 영남권 친박 중진들의 대대적인 공천 쇄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중진들에 대한 거취도 공관위가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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