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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이 공식 요청하면 김두관과 붙겠다”

고향 출마 고수하던 洪 입장 변화

文 자택 있는 ‘양산을’ 출마 의사

승리 땐 대권주자 재도약 노린듯

공관위 12일 회의 열어 논의 전망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리틀 노무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붙는다면 출마 지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당의 강경한 험지 출마 요구에도 ‘고향 출마’를 고수하던 홍 전 대표가 민주당의 부산·경남(PK) 총선 좌장인 김 의원을 꺾으면 대선 주자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움직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홍 전 대표 측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다면 ‘양산을’은 받겠다고 (홍 전 대표가)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밀양에서 홍 전 대표를 만나 “서울 험지 출마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고향 출마를 알렸다. 공관위는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고 답을 주지 않으면 공천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홍 전 대표가 고향에서 출마하려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가야 한다. 홍 전 대표는 고심 끝에 이날 김 의원과 양산에서 맞붙는다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이날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은 ‘문재인의 성지’다. 당에서 나를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양산대전’을 벌이게 해준다면 (양산을 출마 제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와 김 의원의 ‘양산 대전’이 성사되면 PK 총선판이 커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김 의원은 PK를 지키라는 당의 요구에 지역구인 김포를 떠나 양산으로 왔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의 결정은 김 의원을 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양산에서 꺾으면 유력 대권 주자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이 홍 전 대표에게 양산 출마를 공식 요청할지는 알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애초 홍 전 대표에게는 서울 지역 험지출마를 요구하고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게는 양산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12일 회의를 열어 홍 전 대표 등 대선급 주자의 공천 전략을 논의하고 결정할 방침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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