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국·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중국 외 국가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14일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기항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는 60대 여성이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이 크루즈선이 지난 1일 오키나와현 나하항에 기항했을 때 탑승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와카야마현의 일본인 의사가 진찰한 70대 남성도 이날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감염자 218명을 포함해 253명으로 늘었다.
전날 첫 코로나19 사망자(80대 여성)가 나오면서 비상사태에 빠진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긴급대책 시행 비용으로 올해 예산 예비비 중 103억엔(약 1,110억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에서도 런던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영국 보건당국은 며칠 전 런던 히스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증상이 발현된 중국 여성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 환자가 런던 가이스앤드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3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수송된 미국민 중에서 열다섯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후퇴가 각국의 골칫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마카오는 주민들에게 현금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영주권자는 정부로부터 3,000파타카(약 44만원)가 충전된 현금카드를 받아 마카오 내 음식점·식료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