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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돼지열병 방어 국제적 '화젯거리'”…경기도 모범적 사례 '칭찬'

정 총리 "포상 건의시 적극 검토…피해농가 지원 경기도와 연구 검토"

이재명 "ASF 철통방어 일등공신은 공직자…완전종식될때까지 대응"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대응은 참 과도할 정도의 대응을 통해서 우리가 성공적으로 막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경기도청 신관 1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기도의 ASF 대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경기도 공직자분들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격려하며 “ASF가 종식되면 유공자들 포상을 건의해 달라 요청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설명한 뒤 “아시겠지만, 돼지 열병이 끝난 것은 아닌데 초기방역을 초강경 대응해서 일선에서 저지하고 있다. 몇달째 공직자들이 정말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 말씀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가 전해지자 경기도 공무원들의 얼어붙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일대 전쟁을 치러왔고, 그 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제때 퇴근을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정도로 힘든 생활을 보내왔다.

공무원들의 이 같은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도의 초기 강력한 방역망 구축과 살 처분 및 예방적 수매로 현재 더 이상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17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첫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10월 2일까지 경기 도내 9곳(14곳)으로 ASF가 확산했지만, 초기 강력한 방역망 구축과 예방적 살 처분으로 4개월째 추가 발병이 없다.

이 지사도 경기 도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대한 철통방어 일등공신은 공직자와 축산농가라며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공무원들이 고생해서 잘 막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정 총리에게 또 다른 주문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실제 과잉 대응 때문에 해당 농가들이 피해가 크다. 왜냐면 법률에 있는 정도의 부담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법률이 정한 것 이상의 부담을 시켰다”며 “예를 들면 강제 수매를 한다든지, 지금도 입식은 못 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너무 장기화한다든지, 강도가 너무 세서, 사실 피해를 많이 입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의 보상은 아니고 지원 방안을 연구해 주면 좋겠다. 경기도가 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정부와)경기도가 함께 분담하는 방향으로 연구 검토하자”고 답했다.

경기도는 돼지 열병 발생 이후 지난해 11월 17일까지 파주·연천·김포지역 5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11만1,320마리(발생농장 2만3,507마리, 예방적 살처분지역 8만7,813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야생 멧돼지에 의한 돼지열병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152개 농가 26만3,597마리를 수매 ·도태했다. 살처분·매몰에 동원된 인력이 6,675명, 장비만 990여대에 달한다.

돼지열병 발병으로 취해졌던 이동제한 조치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전국에서 해제됐다. 축산물의 자유로운 유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ASF 위기경보단계는 ‘심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야생 멧돼지를 지역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일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파주·연천·강원 화천 등을 중심으로 방역대가 설정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발생지역인 파주·연천·김포지역에는 1차 울타리, 2차 울타리, 광역울타리가 설치됐으며, 완충 지역인 고양·양주·포천·동두천·남양주·가평·의정부에서는 전면 총기포획 등을 통해 남하하는 야생 멧돼지를 제거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 수는 지난 13일까지 전국적으로 18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06건(연천 56건, 파주 50건)이 경기도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지난해 10월 18건, 11월 15건, 12월 22건, 올해 1월 83건으로 크게 늘었지만 2월 들어선 47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도 관계자는 “의심 신고 중단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현재도 ASF위기경보단계는 ‘심각상태’를 유지하며 매뉴얼에 의한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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