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앞으로 100일간 서민층에 큰 피해를 주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생활폭력에 등에 대한 특별 단속에 돌입한다.
경찰청은 오는 17일부터 5월26일까지 100일간 ‘서민생활 침해범죄’ 단속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 책임수사 원년을 맞아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별 단속의 배경을 전했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에 세부 과제별 전담반을 구성했다. 세부 과제는 전화금융사기·메신저 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단속, 주취·갈취 폭력 및 주거침입 등 생활 폭력 단속, 사기 수배자 집중 검거 등이다.
경찰은 우선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0개 팀(174명)을 전화금융사기 수사 전담팀으로 구성했다.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인지 수사와 국제 공조 수사로 범죄 조직의 총책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전화금융사기의 경우 지난해 피해 건수는 3만7,667건, 피해액은 6,398억원에 이른다. 주취·갈취 폭력, 운전자·의료인 폭행, 주거침입 등 생활폭력에는 피해 정도·범행 동기·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사기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전국 94개 경찰서에 추적팀을 편성했다. 추적팀은 각종 사기범을 적극 검거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기범죄 발생건수는 2017년 23만708건, 2018년 26만9,071건, 지난해 30만3,348건으로 늘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민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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