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설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 공식 매체를 통한 확진자 발표는 없다”고 17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여 대변인은 “만약 북한에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북한당국이 WHO(세계보건기구) 측에 통보하게 돼 있다”며 “WHO 측도 북한 보건성에서 통보받은 바에 따르면 ‘그간 발열 증세를 보인 141명에 대해 검사를 해 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다’고 언급한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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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WHO 평양사무소 측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작년 12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북한에 들어온 여행객 중 발열 증상을 보인 141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여 대변인은 지난 16일 북한 매체가 남측의 대북 개별관광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정부의 입장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선전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16일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 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은 남한의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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