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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세계 1위, 멕시코서 '빅뱅'

WGC멕시코챔피언십 21일 개막

매킬로이, 존슨 진검승부 기대

스콧,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

강성훈·안병훈·임성재도 출격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특급대회의 사나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멕시코에서 충돌한다. 무대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55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해 유럽·아시아·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등 6대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WGC 시리즈에는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상금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끝난 HSBC 챔피언스와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 그리고 3월 델 매치플레이와 7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등 한 시즌 동안 4개의 대회가 펼쳐진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와 전 1위(현재 5위) 존슨의 대결이다. 각각 미국 PGA 투어 통산 18승과 20승을 거둔 둘은 ‘빅매치’에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매킬로이의 승수에는 메이저 4승과 WGC 3승이 포함됐고 존슨은 메이저 1승에 WGC 6승을 기록 중이다.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WGC 시리즈 2연승과 WGC 4개 대회를 모두 한 차례 이상 제패하는 ‘WGC슬램’을 동시에 노린다. 앞서 WGC 2연승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존슨만 달성했고 WGC슬램을 이룬 이는 존슨뿐이다. 매킬로이는 세계 1위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일 공동 5위로 밀렸지만 3라운드에 공동 선두에 오르며 날카로운 샷 감각을 보였다. 존슨은 WGC 시리즈에서 18승의 우즈 다음으로 많은 우승컵을 수확했다.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공동 7위-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이달 초 유럽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준우승,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의 좋은 흐름을 타이틀 방어로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제네시스 대회에서 4년 만에 통산 열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애덤 스콧(호주)은 연승 사냥에 나선다. 제네시스 대회 컷오프의 설욕을 벼르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세계 3위 욘 람(스페인), 웨브 심프슨, 베테랑 맷 쿠처(이상 미국) 등도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 선수로는 제네시스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강성훈(33)과 지난 15일 첫 아들을 얻은 안병훈(29),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2·이상 CJ대한통운)가 출격한다.

‘장타 쇼’도 감상할 만하다. 해발 약 2,300m 고지대에 위치한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는 지난해 드라이버 샷 거리 측정이 이뤄진 PGA 투어 35개 대회 중 가장 긴 평균 303.6야드가 기록됐다. 우즈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은 나오지 않는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은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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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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