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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면세점 동대문점 20일 오픈...빅4 진입 시동

코로나에 '오픈 특수' 실종 불구

예정대로 동대문점 20일 오픈

구매력 확대 위해 단기 적자 감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도 나설듯

규모의 경제 실현...빅4 체제 노려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19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시내면세점 2호점 오픈을 20일 예정대로 강행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자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후퇴 없이 빠르게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단기간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이달 말 입찰이 예정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까지 획득할 경우 롯데·신라·신세계 ‘빅3’로 형성된 면세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은 예정대로, 시간은 단축=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예정대로 20일 오픈한다. 지난 2018년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1호점을 연 뒤 두 번째 면세점이다. 동대문점은 기존 두타몰 6~13층을 그대로 사용하며 화장품과 의류 등 33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럭셔리 면세점을 지향하는 무역센터점과 달리 20~30대를 타깃으로 한 트렌디 면세점을 컨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때 개장 연기까지 검토됐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예정대로 문을 열기로 했다. 다만 오픈 세리머니 등의 행사는 치르지 않고,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10시30분~오후 11시에서 3시간30분 단축해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무역센터점도 3시간 단축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의 신뢰와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위축된 경제활력을 살리는 데 일조하고자 그대로 오픈하게 됐다”며 “두 개 점포를 운영한다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오픈 특수 실종=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픈 특수는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내 면세점이 주 고객이 중국의 대리구매상(다이궁)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현재 이들의 입국이 사실상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로 최근 한 달 주요 시내면세점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기 적자 예상에도 사업장 추가로 면세품 구매 협상력이 향상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센터점보다 지리적으로 낫고 면세점을 멀티 체제로 운영하면 입점 업체들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다이궁에게도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첫해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면세는 규모의 경제 싸움이다 보니 세를 키우다 보면 수년 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항 면세점도 도전=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26일 입찰 마감인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에도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확보하면 단번에 빅3를 위협할 존재로 떠오를 수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은 물론 구매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도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 면세점 3곳과 시내면세점 2곳 확보로 점유율을 크게 올려 빅3에 안착한 바 있다. 다만 높은 임대료에 발목이 잡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018년 무역센터점을 오픈한 후 여전히 적자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마저 손들고 나간 동대문점을 현대가 어떻게 운영할지 주목된다”며 “동대문점을 안착시키지 못하고 임대료가 비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경우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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