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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강행에…진중권 "이단보다 더 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전광훈 한기총 회장.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광화문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을 향해 “이단보다 더하다”는 일침을 날렸다.

2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전광훈 한기총 회장이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도 신도들 모이지 못하게 하는 판에 개신교 목사가 신도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니, 이단보다 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회장이 과거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한 발언을 상기시키며, “뭐 하나님도 까불면 죽여버릴 분이시니, 하나님도 이 분 무서워 감히 거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투하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중세 때도 그랬다. 신도들의 신앙심이 약해질까봐 교회에서 미사 안 나오는 신도들을 처벌했다”며 “심지어 이게 다 하나님이 내리신 징벌이라며 신도들 교회에 모아놓고 단체로 회개와 참회의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결과는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병이 확산되는 데 종교적 신념보다 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흑사병’의 저자 필립 지글러의 말을 인용해, “교회나 세속이나 맹신과 광신이 지배하니, 한국사회는 여전히 중세 말에 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서의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 회장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22일 낮 12시와 23일 오전 11시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주말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실내가 아닌 실외 행사인 데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 수칙을 지킬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회장은 “훨씬 더 위험한 실내 시설은 놔두고 야외 집회를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영화 관람이나 지하철 운행 등에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서 광화문 예배(집회)를 막는 것은 종교탄압이자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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