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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23조원 증가, 2년만에 최대

가계대출 잔액 1,504조4,000억원

예금은행은 주택대출 감소하고 신용대출 증가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잔액 5조5,000억원 증가

가계대출 및 판매신용 잔액 추이./자료=한국은행




지난해 4·4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23조원 증가한 1,50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4·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1,00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1%로 나타났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504조4,00억원으로 4·4분기 중 23조원 증가해 전기(13조4,000억원)와 전년동기(19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한은 물가통계 담당자는 “주택매매거래증가, 전세자금수요지속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계절적수요와 주택거래관련부대비용 발생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계신용 잔액 증가율(4.1%)은 2016년 증가율(11.6%)에 비해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올해 2·4분기 정도는 돼야 효과가 나올 것 같다”며 “정책당국의 신 예대율 규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둔화하게 만들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노력을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별로 보면 정부 정책으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면서 전체 증가규모가 축소했다. 예금은행의 지난해 4·4분기 대출잔액은 17조원 늘어난 76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8조7,000억원)에 비해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축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과 보험회사·연금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모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4,000억원 줄어들었으나 기타대출이 2조9,000억원 늘면서 총 5,000억원이 증가해 대출잔액은 31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잔액은 420조5,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4조3,000억원과 1조2,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한은은 “예금은행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시행으로 일부 대출액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됨에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었으나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환, 리스크관리 영향에 주담대가 감소했으나 기타대출 증가 폭이 커졌고 기타금융기관도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증가에 의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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