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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웰크론한텍 대표 "연내 자체 건설 브랜드 도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제공

"3년내 도급 100위 진입 할 것"





국내에 크고 작은 건설사가 7,000여개에 달하지만 웰크론한텍(076080)은 불과 6~7년 만에 업계 주목을 받을 정도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시장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웰크론한텍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영식(55·사진) 웰크론한텍 대표는 25일 구로구 구로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올 건설수주 시장은 작년 보다 6% 더 쪼그라들어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올 도급 순위를 170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크론한텍의 지난 해 도급순위는 206위였다.

웰크론한텍은 지난 1994년 설립돼 에너지절감설비 등을 주력으로 해 왔다. 건설사업은 2012년 ENC사업부를 설립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웰크론한텍의 건설부문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6년 47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629억원으로 3년 만에 2.4배나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원가 상승 등으로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건설사업부가 약진하면서 웰크론한텍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웰크론한텍 매출액의 절반(54%)을 차지하던 건설부문은 지난해 70%로 증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웰크론한텍에 합류한 후 건설부문을 총괄해 오고 있다.



웰크론한텍은 지난 2015년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의료기기업체 웰스바이오의 연구·개발(R&D)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일부 건설사들이 부실공사 등으로 분쟁을 겪고 있는 동안 웰크론한텍은 웰스바이오 R&D센터를 정해진 공사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 대표는 “웰크론한텍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역량 등이 인정받으면서 2017년 이후 마곡지구에서 추가수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웰크론한텍은 웰스바이오 R&D센터 준공 이후 모회사인 엑세스바이오코리아의 고령 공장도 준공했다. 마곡지역 산업시설용지의 경우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사용해야 하다 보니 클린룸이나 GMP(우수제품제조기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이 입주하게 됐는데, 웰크론한텍이 이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일감이 계속해서 맡겨진 것이다. 이전에도 웰크론한텍은 오송 등에 바이오·제약 공장, 식품공장 등을 준공한 경험이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건설기업을 넘어선 EPC(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 사업에 집중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국내 건설회사 중에 대기업을 제외하면 EPC사업을 수행할 역량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웰크론한텍은 설계사무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EPC사업을 수행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웰크론한텍은 이미 필리핀 PSPC 반도체공장과 용인의 식품 공장, 고령의 의료기기 공장 등 7개 프로젝트를 EPC로 진행했다.이 대표는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부문을 강화해 오는 2023년까지 도급순위 100위 이내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급만 받는 수동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토지 매입에서부터 분양까지 전부 직접 진행하는 B2C 부문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연내 자체 브랜드를 딴 오피스텔에 도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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