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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外 유증상자 8,900명…"잠복기 종료 이달초가 고비"

확진자는 2,100여명으로 늘어

신천지 전수조사 마무리 단계 속

연락두절·명단 누락 신도 등 변수

당국 "일부 신도 1월 우한방문 확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내원 유증상자와 함께 병원 내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예수교회 신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를 제외한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가 8,900여명에 달했다.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월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데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로 확진자를 가려낸 만큼 향후 확진자 증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추이를 분석해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수조사를 마친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중 유증상자가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총 8,946명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신도가 8,563명, 교육생이 383명이다. 지난달 29일 자정 기준 조사로 현재 조사는 94.9% 완료됐다.

방역당국이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하기로 한 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2,113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3,526명)의 59.9%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난달 25일 501명에서 일주일도 안 돼 4배 이상 뛰었다. 이들의 상당수는 대구·경북(2,039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중 73.1%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다고 밝힌 사람들이 대규모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유증상자 검사 결과 지금까지 87%가량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조사 대상 신도 3만8,006명 중 693명에게 감기·발열 등 증상이 있다고 조사했다. 부산시 역시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를 257명으로 집계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일주일이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지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영남권의 첫 확진자였던 31번 환자가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대구지역의 양성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신천지를 기반으로 한) 전파를 차단하는 대책을 폈다”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신천지 신도가 신천지 외 다른 소그룹 또는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상당 부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2월16일은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 증폭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킨 기회(날)”라며 “그로부터 한 번의 잠복기 사이클을 지난 시기와 2차 전파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서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해당 신도가 연장 기간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기간은 계속 늘게 된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소재불명 등으로 조사되지 않은 신도도 4,000여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확산의 변수로 꼽힌다.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의 원인을 찾는 조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신천지 신도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3,610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적이 있고 이 중 42명이 우한에서 왔다. 방역당국은 1월 중 우한을 방문한 신도는 적을 것으로 본다면서 1월부터 중국에 다녀온 신천지 신도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이 1월 20일이었고 2월 이후 유행했는데, 1월부터 중국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 규모를 역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떻게 국내 신천지 신도에게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유행하게 됐는지 규명하는 데 참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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