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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CJ대한통운, 매출·재무평가·직원만족도 모두 1위

■택배·물류 3개사 랭킹 비교

CJ대한통운, 지난해 매출 10조 넘어

조직분위기·연봉 만족도 가장 높아

한진은 증가세 수익성서 높은 점수

"당일배송 등 택배시장 영역 다양해져

해외시장 연계·소비트렌드 파악 중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을 찾은 택배기사가 물건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덩치를 키운 업종을 꼽는다면 택배·물류업이 빠질 수 없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새삼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앞으로도 소포장 신선식품의 수요 증가, 1인 가구의 확대 등은 택배업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택배 터미널 등 인프라의 확충에 투자도 활발하다.

국내 대표적 택배업체로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택배 등이 있다. 이 중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택배를 제외한 민간 업체 3곳의 매출규모와 재무평가, 전현직자 리뷰를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최근 당일 배송과 식품 배송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지면서 한샘과 마켓컬리가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등 택배시장의 영역도 다채로워지고 있다”며 “물류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들은 해외시장과의 연계나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대표 택배·물류사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아직 2019년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관계로 매출 비교는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1위는 9조2,197억원의 CJ대한통운이다. 2019년엔 전년대비 13% 성장한 10조4,151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글로벌·택배부문의 매출 개선이 원인으로 꼽힌다. 2위는 1조9,508억원의 한진이며, 2019년엔 2조5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모바일 상거래 성장을 바탕으로 한 택배 물량 증가와 단가 인상 덕분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8년 1조8,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택배 외에도 해운·항공화물 운송, 컨테이너 및 철도운송, 항만하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캐치 측은 재무평가는 총점 기준 CJ대한통운 86.4점, 한진 83.2점, 롯데글로벌로지스 77.9점 순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이 중 성장성 지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매출증가율이 2016~2018년 3년간 11.2%, 7.1%, 20%였다.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한 덕분으로, 미국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매출이 1,644억원 늘었다. 안정성에서도 대한통운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익성은 한진이 가장 좋았다. 영업이익률이 최근 3년간 2016년 -0.3%, 2017년 0.8%, 2018년 1.4%로 2018년 동종업계 평균인 4.3%보다는 낮았지만 수익성이 감소 추세인 CJ대한통운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재직자 만족도를 볼 수 있는 전현직자 리뷰에서도 총점 기준 CJ대한통운이 1위였다. 조직문화·분위기, 근무시간·휴가, 연봉·복지, 커리어·성장, 경영진·비전 등 5개의 세부지표에서는 CJ대한통운이 3개, 한진이 2개 부문에서 각각 1등을 차지했다.

조직문화·분위기 지표 가운데 회식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이 CJ대한통운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복장의 경우 정장·비즈니스캐주얼·자유 중 자유 복장을 택한 응답자가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각각 57%, 48%로 가장 많았다. 근무시간·휴가 면에서는 야근이 주 1~2회 이내라는 답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66%로 가장 많아 가장 빈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과 근무수당이 있다는 응답은 한진에서 가장 많았다. 54%가 법정수당이 있다고 답했다. 휴가 사용에서도 한진에서 16일 이상 쓴다는 응답자가 16%나 됐다. 6~10일을 고른 직원 비율도 42%로 가장 많았다.

연봉 면에서는 CJ대한통운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캐치 측은 각 사 사업보고서와 고용보험데이터로 추정한 연봉정보를 찾아본 결과 2018년 CJ대한통운 평균연봉은 약 5,651만 원, 한진 약 5,507만 원, 롯데글로벌로지스 약 4,300만 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성과급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100~300% 미만으로 받는다는 응답자가 17%로 가장 많은 반면 없다고 답한 이도 43%에 달했다. 나머지 회사는 성과급 수준이 100%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사내에 따르거나 본받을 만한 상사 혹은 동료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응답자의 63%가 ‘있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직할 때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한진의 응답률이 80%로 가장 높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도움=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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