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주무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질의응답에서 “(올림픽) 게임 계약은 2020년 내에 개최하기로 돼 있다”며 “그것은 연기를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올림픽 연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올림픽 유치 협약에 따르면 올림픽을 취소할 권한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을 스케줄대로 개최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시모토 장관도 일본 정부와 도쿄시가 여전히 오는 7월24일에 시작될 예정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반드시 계획대로 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일정을 변경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하시모토 장관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1조3,500억엔(약 14조9,118억원)으로, 일본 정부는 올림픽 경기장을 짓는 데 1,200억엔(약 1조3,253억원)을, 패럴림픽에 300억엔(약 3,313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25일부터 9월6일까지 진행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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