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이스라엘 기업 ‘크레도락스’과 손을 잡고 유럽 금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삼성SDS의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RPA) 기술을 크레도락스 플랫폼에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이스라엘 크레도락스와 지급결제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크레도락스는 유럽 30개 이상 국가에서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지급·정산 거래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크레도락스는 자사 지급결제 플랫폼에 삼성SDS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적용해 보안·처리속도·신뢰를 향상 시킬 예정이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삼성SDS 자체 분산합의 기술(NCA)과 범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표준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삼성SDS의 AI 기반 RPA 솔루션 ‘브리티웍스’도 지급결제 플랫폼과 회계 시스템,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에 적용한다. 브리티웍스는 이미 삼성전자와 수협은행 등 30여개 기업에서 자재 현황 분석부터 판매 관리까지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관련기사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양사는 유럽 시장 내 전자상거래, 뱅킹, 핀테크 업종의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의 올해 경영방침인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도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차리고 5G와 엣지컴퓨팅이 적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 브리티웍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그 결과 미국 통신서비스 기업 시니버스와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이갈 로템 크레도락스 CEO는 “지급결제 플랫폼에 삼성SDS 블록체인 기술과 RPA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간 거래, 시스템 운영, 회계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크레도락스와 유럽에서 기업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