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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유탄 맞을라"...철도노조 파업 연기될 듯

철도노조 투쟁지침 22호 /철도노조 홈페이지 캡처




철도노조가 오는 10일 예정된 파업을 취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상급단체인 민주노총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파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무기한 연기’ 설이 돌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5일 “각 산별노조에 오는 8일까지 대규모집회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며 “철도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파업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국토교통부·코레일과 4조2교대 근무 전환과 이에 따른 추가 인원 채용 규모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0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철도노조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철도노조 조합원 사이에서는 노조가 오는 9일 기자회견에서 ‘파업 무기한 연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5일 투쟁지침 22호를 내려 26일로 예정된 준법투쟁(고의로 열차의 운전을 느리게 하는 등 불법은 아닌 행위)을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유보하라는 방침을 공고했다. 준법투쟁은 통상 총파업 전 단계에 해당한다. 노조 조합원 A씨는 “코로나19로 국민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파업을 하게 되면 나라 사정은 상관 없이 잇속만 챙기는 노조처럼 보일 것”이라며 “신천지와 비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코로나19로 KTX가 텅텅 비어 있는데 이런 경영 위기 속에서 신규채용을 더 하라는 파업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당장 민주노총도 오는 8일까지 기자회견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연기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넘기면 철도노조가 다시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코레일은 지난 24~25 노사정 교섭에서 추가 인력 1,865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노조가 산정한 인력보다 부족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증원 인력에 대해 노사가 합의하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교섭이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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