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관·기업 유치가 잇따라 확정되면서 광주광역시가 역점 추진 중인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최근 들어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AI와 관련한 유관기관과 선도업체 유치 작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대전에 위치한 국가보안연구소와 광주지역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달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글로벌 AI표준위원회와 AI표준화 사업수행을 위한 AI표준연구원을 광주에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에는 국내 유일 AI·클라우드 전문기업인 티맥스소프트와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AI기술연구개발센터의 광주지역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등 3대 시스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AI·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25년 간의 SW원천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에 AI에 특화된 연구개발(R&D) 중심 기술센터를 설립해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달 15명이 상주하는 사무소를 광주에 설립하고 5월에는 대규모 채용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도 뛰어난 AI 기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며 “광주시와 협력사업이 AI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시는 지난달 국가보안연구소와 광주사무소 설립 협약에 이어 IEEE의 AI 표준연구원까지 잇달아 유치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AI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광주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티맥스소프트의 원천기술과 플랫폼, 앞으로 추진할 AI 기반 기술연구개발센터 등의 인프라 구축이 AI 중심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데 든든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업이 쉽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혁신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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