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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이야기 내가 만든다" 뜨는 스토리게임

"웹툰 성장세 볼 때 잠재력 커"

전용 플랫폼 잇따라 선보이고

대형업체 관련 게임사 인수도





단순히 정해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유저가 직접 게임에 개입해 나만의 콘텐츠와 결말을 만든다. 최근 국내에서 스토리게임 전용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비주류였던 스토리게임이 점차 주류 시장으로 편입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가 지난 6일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의 사전 등록을 시작하고, 조만간 정식 출시 한다.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스토리픽’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게임은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단계별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 인물 간의 관계가 달라지고, 여러 선택지가 모여 새로운 이야기와 결말을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흥행성을 입증받은 웹툰이나 웹소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해진 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은 웹툰이나 웹소설 보는 것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스토리 게임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인 국내에서 스토리 게임은 아직 비주류”라면서도 “국내 웹툰이나 웹소설 시장의 성장세를 볼 때 스토리게임의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으로 추정되며,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도 지난 2018년 4,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스토리게임의 잠재성을 파악한 대형사들은 일찌감치 관련 게임 제작사를 인수했다. 넥슨은 지난 2017년 ‘초이스’를 제작한 미국의 ‘픽셀베리’를 인수했고, 중국의 텐센트도 ‘에피소드’ 개발사인 미국의 ‘포켓젬스’ 지분을 다량 인수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을 고려해 스토리게임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 게임사 봉봉과 함께 만든 합자회사 ‘시나몬게임즈’를 통해 지난해 5월 스토리 게임 플랫폼 ‘메이비’를 출시했다. ‘재혼황후’나 ‘구남친이 내게 반했다’ 등 네이버웹툰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메이비’는 출시 직후 5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급상승 게임 1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스토리게임에 대해 남성 중심인 국내 게임 시장 속에서 여성 이용자들을 게임에 끌어드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메이비’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18~24세 젊은 여성 유저들이 전체 이용자의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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