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9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선물가격 5% 이상 하락으로 13시4분37초부터 5분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가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급등락하고 코스닥 150이 3%이상 급등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일단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전일 256.90포인트로 장을 마쳤던 코스피 200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1시4분 37초경 전일 대비 5.06% 하락한 243.9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 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유럽발 재정 위기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2011년 10월 4일 이후 8년 5개월만이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투자심리 급속히 위축돼 코스피는 5% 이상, 코스닥은 6% 이상 폭락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며 1808.9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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