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민주) 미국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심에 빠진 미국민들을 다시 안심시키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돕는 광범위한 내용의 패키지 법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9시 무렵 집무실에서 나와 “우리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가 임박했다고 하는 게 타당한 말이다. 문서 교환에 달렸지만 내일 합의를 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합의가 임박한 패키지 법안에는 코로나 19 감염자 치료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무료 검사를 시행하며 자가 격리자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AP는 전했다. 금융시장과 실물 경기를 진작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펠로시 의장은 동료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 번째 패키지 법안도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는 코로나19로 격리되는 근로자들에게 회사 측이 14일간의 유급휴가를 주도록 하고, 이를 정부의 세제 지원으로 보상하는 안이 담겼다.
또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를 확대하고 근로자 가족과 학생, 노인층 등에 대한 식량·영양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었다. 이번 패키지 법안의 재정지원 규모는 수십억 달러 상당에 달할 것이라고 더 힐은 예상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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