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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밑돌지만 전기차 성장 유효"...목표가 ↓

미래에셋대우는 LG화학(051910)에 대해 “1·4분기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중심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하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연주·이종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학 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가, 배터리 부문에선 중국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들 손실이 일회성 요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우선 배터리 부문에 대해 “춘절 이후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며 “다만 일회성이 큰 비용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학 부문은 “제품 스프레드도 낮았지만 유가가 급락하면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영향은 유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일회성 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선 화학 부문에선 “수요 점검이 필요하지만 스팟 스프레드 개선과 저유가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우 “지금 소비자들이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사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저유가의 영향은 일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특히 “LG화학이 주력하는 유럽 시장에선 환경 규제 때문에 전기차 판매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2019년 대비 20%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지 못하면 수조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전체 판매가 둔화하더라도 전기차를 먼저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러스로 인해 단기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생산 자체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경우 하반기 생산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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