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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국정보통신까지 매물로? M&A 격전지 된 VAN

케이에스넷·제이티넷 피인수 이어

일부 자문사 매각전 물밑 작업 착수

현금창출·사업 확장성 뛰어나 주목





밴(VAN) 업계를 둘러싼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6개월간 사모펀드 운용사(PE) 2곳이 중형 밴 업체인 케이에스넷과 제이티넷을 각각 인수한 데 이어 2위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025770) 역시 유력한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의 매각 자문을 따내기 위해 몇몇 자문사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정보통신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정보통신은 2위 밴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은 4,98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42억원인 중견기업이다.

밴 사업자의 M&A는 최근 잇따랐다. 이달 초 스톤브릿지캐피탈은 PG사업자인 페이레터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2,800억원 규모의 케이에스넷 인수를 마무리했다. 케이에스넷은 밴 시장 점유율 5위 사업자다. 지난해 10월에는 UTC인베스트먼트가 또 다른 밴 사업자인 제이티넷의 지분 76.1%를 300억원을 주고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제이티넷에는 M&A 이후에도 대형 밴 사업자들의 인수 관심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자들의 합종연횡뿐 아니라 자체 수익성이 떨어지는 PG업체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M&A를 지속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케이에스넷 인수전에 나이스그룹과 BC카드가 뛰어들기도 했다.

M&A 업계는 밴 사업의 확장성과 오프라인 장악력에 주목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실핏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밴사는 고객이 가맹점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를 자체 전산망을 통해 전달하고 카드사로부터 결제승인 정보를 받는다. 자체 가맹점과 전산망을 가지고 있어 이를 관련 비즈니스로 확대할 수 있다. 실제 UTC인베스트먼트는 인수한 제이티넷의 사업 영역을 O2O(Online to Offline)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결제와 송금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3,650억원을 주고 인수하기도 했다.



시장은 아직 밴 업체의 가격 매력도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수익성을 떨어뜨린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 수익이 안정적이고 부채가 적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거론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수익의 98%를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50%에 불과하다.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의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업계 1~2위인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정보통신의 멀티플 배수(EV/EBIDTA)는 3~4배에 불과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기업가치가 치솟은 토스나 세틀뱅크와 같은 관련 사업자에 비해 훨씬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프라인 시장의 침체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 요소다. 본업 자체의 성장성이 떨어져 투자 이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밴사 인수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거두는 것”이라며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정·김상훈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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