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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마저 붕괴…코스피 10년전으로

4.8% 급락…코스닥도 5.7% 폭락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올해 최대폭으로 급락해 1,500선으로 내려앉은 18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무거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600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 리스크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망과 함께 미국의 확진자 수 급증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증시가 좀처럼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컸던 지난 9일(-4.19%)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지수는 2010년 5월26일(1,582.12) 이후 9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29.59포인트(5.75%) 급락한 485.14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5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8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계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20전 오른 1,245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11일(1,246원10전) 이후 최고치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공조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했으며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0.061%포인트 상승한 1.502%를 나타냈다.
/심우일·이완기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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