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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수술로봇 시장, 강자 없을 때 선점해야"

■이재준 큐렉소 대표

이제 막 시장 열리는 단계

인공관절 업체들과 손잡고

美 등 해외 적극 공략할것

이재준 큐렉소 대표




“외과 수술 로봇 시장에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앞서나가는 업체가 없을 때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척추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큐렉소(060280)의 이재준(사진)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와 만나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를 비롯해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은 잘 알려져 있지만 척추를 비롯한 외과 수술 로봇은 이제 시장이 열리는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렉소는 관절 수술용 로봇 ‘큐비스 조인트’와 ‘큐비스 스파인’을 만드는 기업이다. ‘큐비스 조인트’는 컴퓨터단층촬영(CT) 정보를 바탕으로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임플란트)로 바꿔주는 관절치환수술에 사용되며 ‘큐비스 스파인’은 환자의 척추를 고정하는 척추고정술에서 나사못을 박는 위치를 자동으로 잡아준다. 로봇인 만큼 사람의 손 떨림 등이 없어 안정적이다. 사람이 하는 수술과 다르게 X레이를 찍지 않아도 돼 방사선 피폭량도 줄어든다.

이 대표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로봇이 없는 인공관절 회사는 도태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이들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큐렉소는 20년 전부터 무릎 인공관절치환 수술 분야에 집중해온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렉소가 처음부터 수술 로봇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미국의 투자회사 티에스아이가 개발한 수술 로봇 ‘티솔루션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에 주력했다. ‘티솔루션원’은 국내에도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으로 이름을 날린 ‘로보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에 나섰다.

그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우리가 판매만 대행할 게 아니라 직접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았다”며 “병원의 핵심 요구사항과 기술개발 방향 등도 알고 있는 만큼 자신 있었다”고 강조했다.

큐렉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얻어 ‘큐비스 스파인’을 국내에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앞서 나가는 강자가 없는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공관절 회사와 수술 로봇 회사의 협력이 활발해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도 인공관절 회사 중 로봇을 가진 회사는 5곳밖에 없다”며 “이외에는 우리와 손을 잡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수술 로봇은 ‘다빈치’를 제외하고 의료수가를 인정받기 어렵다. 기존 의사의 의술로도 충분히 수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데 왜 글로벌 기업에서 자율주행차를 연구하고 있겠나”라며 “정부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급사업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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