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 업무를 하는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19일 도 소속 역학조사관 1명(40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상황실 즉각대응팀에서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근무하며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했다.
또 역학조사관이면서 경기도내 감염병 역학조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이희영(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8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은 18일 확진된 분당구 보건소 팀장과 밀접 접촉한 사람으로 분류돼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도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5명(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2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4명, 면회객 1명, 성남시공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6명이었으나 이후 세 차례 충원을 통해 모두 8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단 한명의 감염자가 체크되지 않으면 그 사람으로 인해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그 뿌리를 뽑아내는 것이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라며 “여러분들 손에 수백명, 어쩌면 수백만명의 목숨과 공동체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업무에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총력을 다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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