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그것이 알고싶다]사이토카인 폭풍이 뭐죠?





지난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숨진 17세 고교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사인을 두고 여전히 많은 궁금증이 제기된다. 확실한 사실 하나는 방역당국과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가들이 ‘코로나 19’와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에 따라 부검도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고인의 부모 역시 이를 원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 기저질환이 없는 고교생이 며칠 만에 생사가 엇갈릴 정도로 병세가 급하게 진행된 점을 보고 일각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의심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7세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이 사망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실하지 않을 때였다. 다만 김 단장이 ‘코로나19’ 치명률을 언급한 만큼 ‘양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감염 여부를 떠나 갑자기 사망에 이른 만큼 사이토카인 폭풍은 가능성이 있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맞서는 면역력이 어떤 이유에서 매우 강해져 대규모 염증이 과다하게 생기는 증상이다. 면역력이 높을 수록 오히려 발생할 확률이 높다.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할 때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서 상태 악화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거론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토카인 폭풍도 여러 가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코로나 19’ 어떨 때 검사 받나요?

☞지난 1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열린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던 분당제생병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김 1총괄조정관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8명의 복지부 공무원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체검사를 하지 않은 채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관찰 중이다. 이를 두고 앞서 국회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증상 의심과 함께 검체검사를 받은 것과 달리 김 1총괄조정관은 왜 받지 않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르면 밀접접촉자일 경우 자가격리를 하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총괄반장은 “접촉 강도와 접촉 시간 고려해 검사 실익이 없어 복지부 공무원들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모두 무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김 1총괄조정관이 바로 검체검사를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검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역당국이 만든 지침을 주요 책임자가 스스로 깨뜨릴 수 없다는 점이 더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시설 신천지 신도 검사 결과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이 잇따르면서 요양시설이나 병원, 어린이집 같은 고위험 시설에 다니는 신천지 신도의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반 시민 대비 높은 양성률이 나온 만큼 안전을 위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정부가 파악한 요양병원 등의 신천지 종사자는 1,300여명, 병원과 어린이집 종사자는 3,146명이었다. 현재 요양시설은 검사 진행률 81%, 어린이집 등은 70% 가 진행된 상황에서 다행스럽게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