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과 함께 노조는 울산 본사 내 노조사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도 열었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 측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교섭 장기화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조속한 교섭타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한 집회에 7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선 조합원 700명가량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의대회도 평소보다 짧게 진행했다. 또 조합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비옷을 입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이달 12일까지 46차례 교섭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특히,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후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0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격려금 100% +150만원(조합원 평균 358만8,000원)을 골자로 하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또 최근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성과금 선지급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노조는 “노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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