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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모든 캐릭터가 생기 넘친다…안방극장 사로잡은 멜로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제공




‘그 남자의 기억법’이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를 제대로 사로잡으며 ‘갓띵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23일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연출 오현종 이수현) 측은 지난주 첫 방송 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특별한 이유 다섯 가지를 짚어봤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2019 MBC 연기대상인 김동욱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 남자의 기억법’은 대상에 대한 무게감과 가치를 증명해 낼 첫 단계”라고 밝힌 김동욱은 첫 방송에서 이를 완벽하게 입증해냈다.

앵커로 변신한 김동욱은 실제 앵커를 연상케 하는 정확한 발성과 딕션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아가 젠틀하면서도 냉철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인해 과거 첫사랑을 떠올릴 때에는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김동욱이 아닌 이정훈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김동욱이 앞으로 보여줄 열연에 기대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문가영의 화수분 매력이 폭발했다.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으로 분한 문가영은 자체발광하는 여신 비주얼로 먼저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김동욱과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의 일관성 없는 행동들을 지적하며 몰아세우는 김동욱의 까칠한 질문 세례에도 “제 감정에조차 복잡하고 싶지 않다”며 상황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문가영은 거침없고 솔직한 여하진을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4회에서는 극중 문가영의 어두운 과거가 공개된 바 있다. 앞으로 치사량을 넘는 러블리함에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더해질 것을 예고하며 ‘문가영앓이’는 시작에 불과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제공




또 김윤주 작가는 2% 다른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기억’이라는 소재를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정훈과 기억상실에 처한 하진 캐릭터로 탄생시키며 호기심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곳곳에 숨겨둔 장치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높이게 한다. 하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정훈의 친구 태은(윤종훈)의 미스터리부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정훈의 첫사랑 서연(이주빈) 죽음의 내막, 이와 연관된 하진의 과거사까지 수많은 떡밥들이 극 초반에 깔리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3-4회 엔딩에서는 하진과 서연이 과거 절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김윤주 작가가 정훈과 하진의 로맨스를 어떻게 그려낼지 앞으로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오현종 감독은 방송 첫 주부터 수많은 명 장면을 탄생시켰다. 1-2회, 정훈의 기억 속 첫사랑 서연과의 첫 만남을 빨간 구두와 사과의 강렬한 색감으로 되새겼다. 이어 서연의 빨간 구두는 빨간 토슈즈를 전환되며 발레 무대에 선 서연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훈과 하진의 티격태격 만남에서는 밀고 당기는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 남자의 기억법’은 모든 캐릭터들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극중 김동욱, 문가영의 비밀을 간직한 윤종훈(유태은 역)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고, 장영남(최희상 역)과 이승준(김철웅 역)은 보도국 상하관계를 넘어 연상연하 부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나아가 첫 연기 도전인 이진혁(조일권 역)은 신입기자로 분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욱은 “출연진의 연기가 우리 드라마의 큰 관전포인트”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을 정도로 동료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생기 넘치는 매력만점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모든 캐릭터가 각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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